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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침식사 든든하고 특별하게

이춘성 2020. 7. 31. 00:14

전주아침식사 든든하고 특별하게

 

안녕하세요 더먹자 여러분들 :)

얼마전에 친구들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으로 놀러갔다왔는데요.

짧지만 긴 1박2일이라는 기간 동안 먹었던 것 중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먹었던 전주아침식사가 제일 기억에 남아 이렇게 적어보게 되었어요.

 



일어나자마자 그냥 숙소에 나오는 조식을 먹으려 보니

겨우 바나나 하나와 사과 두 조각이 나오더라고요.

먹성이 좋은 저로는 도저히 배가 차지 않아서 다른 가게를 찾아 나섰답니다.

유명한 곳도 많지만 검색말고 직접 마음에 드는 곳을 가고 싶어 돌아다니기를 20여분,

외관이 마치 한옥박물관처럼 멋드러지고 웅장한 모습을 가진 음식점을 찾게되었어요.

 



얼마나 큰 지 기다리는 테라스벤치가 놓여져있을 정도의 곳이더라고요.

일단 큼직한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맛을 모르니 고민이 되었죠.



다행히 밖에 간판이 서 있어서 무엇을 파는 곳인지 알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인기 지상파 프로그램인 생생정보통에 나올 정도로 맛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판이 있어서 여기다! 싶어 바로 들어가게되었어요.



전주아침식사 는 처음인데 이런 전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한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에 오게 되니 마음이 들뜨더라고요.

안에서 뜨끈하게 퍼져있는 구수한 향이 그런 저의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어요.

코를 자극하는 냄새에 비교적 식욕이 덜 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입 안에 침이 고이게 하더라고요.



밖에서 본 것보다 더 넓고 쾌적한 것 같아서 왜 그런가 했더니

창문들을 모두 투명한 유리로 해놓아서 시원하게 빛이 들어와 그런 것 같았어요.



역시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이미 먹고 계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자리마다 간격이 엄청 넓어서 부딪힐 일도 없고 불편함도 전혀 없었답니다.



독특하게 메뉴판이 벽에 나무판으로 되어 붙어져있는데요.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글씨체로 한 자 한 자 메뉴들이 적혀있었어요.

시래기국 전문점이지만 다양한 것을 팔아서 국이 싫다면 다른 것 시킬게 많더라고요.



저희는 돔베와 떡갈비세트를 2인분씩 시켰는데요.

여기서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바로 세트메뉴를 시키면 시래기국을 추가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 다는거에요!!

다 먹고 싶어서 따로 시키려했더니 직원분이 굳이 안그래도

같이 나온다고 알려주셔서 편하게 시켰답니다.



먼저 이곳의 메인 시래깃국밥을 먹어보았는데요.

전주아침식사에 딱 맞는 맑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한끼였어요.

뚝배기 김이 모락모락 피워지며 나오는데 먹기 싫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정도로 구미를 당기는 자태였답니다.



밥을 탁 말아 먹으면 배도 부르고 먹는 재미도 늘어나는 데요.

왜 이렇게 진한 맛이 나나 물어보았더니

통깨와 함께 24시간 하루 내내 푸욱 삶아서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거라 하더라고요. 정말로 한번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시래기는 또 왜 그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건지!

어떤 곳은 질겨서 이에 끼거나 꺼끄러운 재질을 가진 것들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점이 전혀 없어서 어린 아이들도 즐겨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저도 거의 솜사탕 사라지듯 녹아넘어가는 것이 참 좋았답니다.

 



고추나 부추같은 다른 야채들과 먹으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짭쪼름한 것이 여러 찬들과 딱 어울려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먹다가 옆을 보게 되었는데 벽면에 관련 효능도 적혀있더라고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웰빙음식이면서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동맥경화 예방과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쑥떡떡갈비를 먹어보았는데요.

전 이게 제일 맛있어서 집에 사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생소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엄지척을 들게 만들 메뉴였답니다.



하나를 떡 하니 크게 들고가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여러 조각으로 잘라 한입씩 넣어 먹었어요.

떡이 따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운데를 잘 잘라주어 입안에 넣었더니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아주 사람을 홀리더라고요!

 





특제소스가 따로 나와서 찍어먹어보았는데요.

정말 최고의 조합이였답니다.

말로 다 표현못할 특유의 달콤한 것이 그냥 푹 찍어 먹어도 좋고

살짝 발라 밥과 같이 하는 것도 대박이였어요.



돔베는 도마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라는데요.

그 위에 덩덩 썰어 놓은 돼지고기가 일반 보쌈과 달라 그렇게 부른다고해요.

이것도 처음인것 같지만 잘 알고있는 고기의 맛과 비슷하며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전주아침식사 로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다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느끼함이 거의 없어서 공복에 먹어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옆에 있는 파절이와 같이 먹으면

원래에도 잡냄새도 없고 부드러운 고기가

더욱 느끼하지 않고 상쾌하게 되어져 몸으로 들어간답니다.



따로 쌈장에 살짝 발라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어 일품이였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인 쌈무쌈을 크게 만들어

한 입 가득 채워 넣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기분이 들었어요.

 

 

 

모든 것을 한 톨 남기지 않고 싹 비우고 나오니 추운것도 잊은채

혈색도는 몸을 이끌고 한참을 돌아다닐수 있었어요.

점심도 필요없을 정도로 든든해서 저녁에 또 먹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전주아침식사 어디서 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 한 번 들려보시면 어떠신가요?

저는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소개시켜주려고해요~

먹자님들도 한국스러운 곳에서 한식을 멋드러지게 즐겨보세요